원양어선 1인실 실제 모습

원양어선 타면 힘들지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 한 번쯤은 모두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궁금했던 원양어선의 1인실 실제 모습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원양어선 선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생활시설은 나름 좋은 편입니다. 

 

냉장고는 세계맥주로 가득 채웠지만

 

문제는 리필이 불가능 하다는 것...

 

다음은 48인치?? FULL HD 벽걸이 TV

 

가끔 한 잔 하면서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습니다. 

 

소파는 언제나 창고처럼 사용중 입니다. 

 

탁송품이 오면, 산처럼 쌓아두고 골라 먹는데

 

지금은 텅 비어 있네요...

 

다음은 공기청정기!!

 

태평양 맑은 바다에서 약간의 필요성에 대한 의심이 들긴 하지만

 

필터를 교체할 때 보면 의심이 싹 사라집니다.

 

다음은 책상!!

 

책 볼 시간은 없지만 책이 많은 이유가 늘 궁금합니다.

 

책상 한쪽 벽면에는 여기를 마치고 가보고 싶은 곳과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를 붙여 놓았습니다. 

 

그중 제일 하고 싶은 것은, 다이빙을 가는 것입니다. (다이빙할 줄 모릅니다...)

 

침구류는 개인적으로 가지고 승선하는 편입니다.

푹 자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포근한 이불과 베개는 필수!!

 

침대 밑 서랍에는 보기만 해도 흐뭇한 식량창고가 있고

 

옆 서랍에는 취향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티를 모아 두었습니다.

핫초코, 녹차, 홍차, 우롱차, 카누까지

 

자기 전 차를 한 잔 마시기도 하고, 라면을 한 개 끓여 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물이...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복실복실한 구름을 만들어 내는 가습기와

 

하리보와 비타민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이렇게 가까이 둬도 잘 안 챙겨 먹어집니다.

 

밑으로는 간단한 화장품과 깊숙한 곳에는

 

치실 약 400개!!!   1,200개에서 400개 남았으니 집 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이곳은 태평양 망망대해에서 참치를 잡는 원양어선입니다. 

세면장은 조금 작은 편이지만 개인 세탁기가 있을 정도로 시설이 좋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승선해야 하기 때문에, 샴푸 치약 같은 여분의 세면도구들이 준비되어 있고

배에서 청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세탁기는 혼자서 사용하기 많이 부담스러워

브릿지 사람들의 빨래를 모아서 한 번에 돌리는 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이 방을 좋아하는 이유는!!!

 

문만 열면 이렇게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